영화, 숨바꼭질


요즘 한국영화 4파전이 연일 화제인데요~<설국열차>,<더테러>가 힘이 슬슬 빠질때 등장한 <감기>, <숨바꼭질>이 신작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개봉 주말 1-2위 싸움이 치열 했는데요~ 결국 <숨바꼭질>이 개봉4일만에 역대 최단기간 손익분기점(140만)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하였답니다. 지난 10년간 스릴러 장르로 300만 돌파한 영화는 <살인의 추억>(525만), <친절한 금자씨>(365만), <그놈목소리>(314만), <추격자>(507만), <마더>(300만), <이끼>(340만)등 여섯편이 전부였는데 이변이 없는한 3년만에(2010년'이끼') 300만 돌파 스릴러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죠?

단편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허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요~ 주요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초인종괴담'을 모티브로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내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려내는 스릴러 영화에요~

이 영화의 인기비결은 2012년 TV드라마 <추적자>로 시청자들에게 명품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대중들이 믿고 보는 보증 수표같은 존재가 되버린 손현주에게 달려있다해도 과언은 아니겠죠? 또한 "충격 실화 스릴러"라는 문구로 호기심을 유발하게끔 마케팅을 펼쳤구요~(여름=공포스릴러)공식도 어느정도 먹힌걸루 봐야겠어요^^ 다음 내용엔 스포일러가 노출되오니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서 이만... 

제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장르에 충실하게 잘만들었고 손현주 뿐만아니라 문정희, 전미선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으나 마지막 부분에서 실소가 나오는 장면들(잔혹하게 사람들을 죽이던 범인이 주인공들은 쉽게 못죽이고 되려 당하는 장면)과 아역들의 연기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손현주의 결벽증과 가족의 비밀은 장르의 긴장감을 배가 시키기 위해서 설정했다고 하지만..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했구요~반전은 예측가능했고 너무나 개연성이 떨어지고 다소 힘이빠지는데요..범인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납득할 만한 이유를 보여줬다면..여러모로 아쉽긴 하지만 장르적 재미에만 충실해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인 듯 해요